열심히 블로그에 뭘 써서 올리고 하던 시절이 언제였더라..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. 사실 요즘 모든 일들이 그렇다. 모든 일에 관심이 적어진 건지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으로 기억력이 부족해진 건지 모든 것이 흘러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진 나머지 뭔가를 붙들고 있기가 힘들어진 세상 탓인지 늘 무슨 생각도 하다가 마는 것 같다. 그러다보니 최근 10년 정도는 언제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생활을 했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 그나마 블로그를 열심히 쓰던 2000년대 초반~후반까지는 옛 글들을 뒤적이며 간신히 떠올릴 정도다.
긴 시간 친구로 지낸 이들에게 나의 의견이나 관점을 설명하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지속적으로 만나는 친구들도 줄어든 마당이라 이렇게 저렇게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어보려고 노력 중인데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설명하기가 힘들다는 걸 종종 느낀다. 그러자니 더더욱 평소에 생각을 정리해 둘 필요도 있는 것 같고. 나이를 먹을수록 눈물나는 일도 줄어들었지만 좋기만 한 일들도 자꾸 줄어드는데 내가 어떤 때에 어떤 유형의 즐거움들을 즐겼는지 기록해뒀다가 두고두고 다시 보고도 싶다.
무슨 화제로 이야기를 시작하건 헤어질 때는 치매 걱정으로 끝나던 기-승-전-치매 걱정인형 답게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무의식적으로 생각 중.. 요즘 사람이라면 동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려야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어쩔 수 없는 옛날 사람이라서 나에게 가장 쉬운 방식으로 다시 이것저것들을 기록하려고 한다.
사실은 깃헙과 워드프레스를 기웃거려보고 계정도 만들어보았는데 결국 여기로 기어들어왔다...
그것들은 너무.. 어려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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