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 기록

파묘 관련 잡담

우주사탕 2024. 3. 3. 21:56

오컬트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들 보길래 궁금해서 나도 봤다. 영화는 그냥 그랬다. 재미가 없었다. 어렸을 때 시골에 산 것은 아니었어서 직접 굿을 본 기억은 없지만 영화 속 굿 장면은 뭔가 좀 싱거웠다. (작두 정도는 타줄 줄...)
그러다 조역으로 나온 배우 박정자 님을 본 순간.. 영화 이어도가 생각이 났다. 그렇다 굿 하는 것을 직접 보진 못했어도 이어도 같은 영화 보면서 지냈는데 이 정도에 놀랄 리가 만무...

보고 와서 회사 애들과 얘기를 하는데, 이 애들은 일제가 한반도의 정기를 끊으려고 산봉우리마다 쇠말뚝을 박았다는 썰(사실 여부는 차치하더라도)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다. 영화 안 본 94년생 쇠말뚝 얘기 모르고, 영화 보고 온 96년생은 첨엔 재밌었는데 갑자기 전래동화가 되더라며. 쇠말뚝 속설 갑분 전래동화행. ㅋㅋ

 

일본에 대한 컴플렉스가 없는 세대라... 참 좋네. 
다만 이어도 얘기를 같이 할 사람이 없어 아쉽다.